[앵커]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온라인카지노 콤프 대학생이 고문을 받다 숨진 사건과 관련해, 주범으로 알려진 리광호 일당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대학생은 다수의 스캠조직을 전전하며 지속적으로 가학행위를 당하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국정원과 우리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과 공조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기자]

온라인카지노 콤프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의 주범, 중국 국적 리광호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를 피해 도피를 이어가던 리광호는 새벽시간 수도 프놈펜 차이나타운의 중식당에서 자금세탁 혐의를 받는 온라인카지노 콤프들과 식사를 하고 나오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앞서 지난 7월 17일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향한 대학생 박씨는 한 달도 안 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부 합동 대응팀 파견 후 송환된 유해를 부검한 결과는 '외상성 쇼크사'.

모진 구타가 자행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국정원은 사건 직후, 연관된 스캠조직 관련 인물들을 추적해 온 결과 3개월 여 만에 핵심 배후 인물을 검거했습니다.

리씨는 지난해 1월, 한국으로 마약 4kg를 들여오다 적발돼 한국에서 체포 영장 발부와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졌습니다.

최근에는 온라인카지노 콤프 등을 상대로 스캠 범죄를 자행한 혐의도 받습니다.

국정원은 리 씨와 함께 검거된 공범 김 모씨의 목소리가 지난 8월 SNS상에서 떠돌던 대학생 박 씨에게 강제로 마약을 흡입하게 하는 영상 속 목소리와 일치함을 확인하고, 추적을 본격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대학생 박 모 군은 캄보디아에 입국한 후 리광호 등 다수의 스캠조직에 팔려다니며 지속적으로 폭행, 마약 강제 흡입 등의 가학행위에 시달리다 사망했다는 게 국정원의 설명입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리광호 일당 등 검거된 9명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며, 우리 정부도 경찰, 국정원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리광호에 대한 조사 등을 벌일 방침입니다.

국정원은 "박모 군 사망에 책임있는 모든 인물을 계속 추적할 것"이라며 "국제 범죄 조직이 더이상 온라인카지노 콤프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아입니다.

[영상편집 김세나]

[그래픽 남진희]

[영상제공 국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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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gold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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