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카지노 꽁 머니 보급이 확대되면서 화재 사고도 늘고 있는데요.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카지노 꽁 머니는 통상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여름철에 화재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카지노 꽁 머니에서 발생한 화재.

차량 800여 대가 손상되고 주민 20여 명이 다치는 등 국내 카지노 꽁 머니 화재 중 가장 큰 피해를 남긴 사고로 기록됐습니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아 큰 피해를 남기는 카지노 꽁 머니 화재는 지난 2020년 11건에서 해마다 늘어 지난해는 73건으로 7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재산 피해 규모는 3억 6천만 원에서 55억 6천만 원으로 15배가량 껑충 뛰었습니다.

월별로는 12월에 가장 많은 11건의 카지노 꽁 머니 화재가 발생했는데, 1월과 11월까지 더하면 34%로 전체 3분의 1에 달했습니다.

통상 카지노 꽁 머니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는 비가 많이 오고 습한 여름철 손상되기 쉽다고 알려져 있지만, 겨울철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는 히터 등 기본 카지노 꽁 머니 사용량이 느는 데다 저온 환경에 배터리 수명이 더 짧아질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호근 /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 "카지노 꽁 머니 배터리 같은 경우는 저온에서 높은 출력의 전기를 뽑았을 경우에는 수명이 단축될 수 있기 때문에, 배터리의 수명이 단축된다는 얘기는 배터리 내부적으로 어떠한 손상이나 정상적이지 않은 컨디션으로 넘어간다는 얘기거든요."

또 겨울철에는 도로 방지턱 충돌 등 사고 직후 이상이 없다가 1주일 이상 지나 문제가 나타나는 '지연 고장' 사례가 많은 만큼 빠른 점검과 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고종필]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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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