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온라인카지노 치료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초대형 참사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요구한 대학생이 체포됐습니다.

홍콩 당국은 반중 선동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는데, 국제사회는 이번 참사가 홍콩의 행정 체계와 중국식 통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통근 시간 지하철역 앞에서 전단지를 나눠주는 20대 남성.

온라인카지노 치료 참사와 관련해 독립조사위원회 설치와 감독제도 점검 등 4가지 사항을 요구했는데, 당국은 선동·반역적 혐의로 전격 체포했습니다.

온라인 청원 페이지도 차단됐습니다.

<마일스 콴 / 서명운동 청원자 "정부가 이 네 가지 매우 기본적이고 근본적인 요구를 민감하게 받아들인다면 당국을 향한 분노나 증오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홍콩 당국은 가짜 뉴스로 민심을 흔들려는 움직임으로 경고한 상태로, 참사 현장에 있던 자원봉사자와 민간 구호소도 해산시켰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이번 온라인카지노 치료 참사가 2019년 반송환법 시위와 같은 형태로 재연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건데, 당장 오는 7일 입법회 선거에 미칠 영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안보공서는 일부 세력이 화재를 빌미로 반중 정서를 확대하고, 정부에 대한 증오를 선동하고 있다며 엄정 처벌을 경고했습니다.

<크리스탕 / 홍콩 경찰국장 "지역사회가 단결해 이 사고의 여파를 함께 해결하길 희망합니다. 홍콩을 엉망으로 만들려는 사람들이 설 자리가 없기를 원합니다."

홍콩 경찰은 또 구호 활동을 둘러싼 가짜 정보의 대량 유포가 사회 분열을 노린 시도라고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의 배경엔 고질적인 주택난과 노후 건축물 문제가 겹쳐 있어서 시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해외 언론은 이번 재난이 중국의 온라인카지노 치료 통치력과 행정 대응 능력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비판 창구가 막히면서 공무원들이 시민사회 목소리를 외면한다는 지적도 커지는 가운데, 홍콩 정부가 어떤 민심 달래기 대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영상취재 임임락]

[영상편집 박창근]

[글로벌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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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