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 여파로 64년 만에 군 장성 출신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부 장관이 등장했습니다.

또 대장과 중장 계급 장성들이 대규모로 물갈이돼 눈길을 끌기도 했는데요, 정부가 국내 온라인카지노에 가담한 공직자를 가려내는 등 '내란 청산'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손발이 되어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을 실행한 군에 대한 국민의 질책은 매서웠습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육군사관학교 출신을 중심으로 대장이나 중장 전역자를 임명하는 것이 관례였던 국방장관.

하지만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 여파로 64년 만에 문민 출신 국방장관이 등장했습니다.

<안규백 / 국방부 장관 "우리 국방부와 군은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의 도구로 소모된 과거와 단절하고,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데에만 전념하는 '국민의 군대'로 거듭날 것입니다."

지난 9월 이뤄진 이재명 정부의 첫 대장급 인사에서는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 당시 군 수뇌부로 재직하던 4성 장군 7명이 모두 군복을 벗었습니다.

이들의 자리는 7명의 중장이 대장으로 진급하며 채웠습니다.

지난달 단행된 중장급 인사에서는 20명의 장성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우리 군의 3성 장군은 모두 30여명으로, 3분의 2가 물갈이된 겁니다.

국방부는 또 지난 8월부터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에 관여한 부대의 임무와 역할을 확인하는 등 자체 감사를 진행해왔습니다.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거나 징계 처분을 내릴 방침으로, 국내 온라인카지노 관련자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가 예상됩니다.

군과 별개로 공직사회에서도 비상계엄 협조자를 솎아내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총리실을 비롯한 중앙행정기관은 최근 '헌법존중 정부혁신 TF'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김민석 / 국무총리 "'헌법존중 정부혁신 TF'는 12·3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 등 내란에 참여하거나 협조한 공직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내부 조사를 거쳐서 합당한 인사 조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하는 것을 임무로…"

12·3 비상국내 온라인카지노 사태 이후 1년이 지나갔지만, '내란 청산'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영상취재 이일환 정재현]

[영상편집 김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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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림(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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