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고래의 도시로 불리던 곳,

쇳물의 열기와 엔진의 굉음으로 번영을 노래하던 도시.

하지만 산업화의 영광 뒤에는,

텅 빈 거리와 멀어진 사람들의 그림자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울산이 다시 바다를 향해 고래처럼 숨을 고릅니다.

장생포의 고래마을은 산업의 기억 위에 문화의 날개를 달았고,

공업축제는 쇠락한 도시의 에너지를 다시 불태우고 있습니다.

한때 산업의 강이던 태화강은

이젠 사람의 강, 생명의 정원으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리고 수천 년 전,

고래를 새긴 반구대 암각화는

이 도시가 다시 어떤 길을 가야 할지를 조용히 말해줍니다.

산업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로.

쇠퇴의 바다에서, 회복의 바다로.

울산은 지금, 또 한 번의 항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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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ktc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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