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바카라 범죄 예방?…서울 빌라촌의 대변신

[생생 네트워크]

[앵커]



범죄를 막을 수 있다는 디자인이 서울의 한 빌라촌에 적용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범죄 예방 효과 뿐만 아니라 마을 경쟁력까지 높였다고 하는데요.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호동 구릉지에 형성된 구시가지.

재개발이 미뤄지면서 주변의 고층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섬처럼 고립된 지역입니다.

1만5,000명 정도 사는 이 빌라촌은 바깥에서 보기엔 다른 지역의 빌라촌과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범죄 심리를 위축 시켜 범죄 기회를 사전 차단하는 생활안심디자인이 적용된 이색 빌라촌입니다.

먼저 담벼락에 설치된 움직이는 형형색색의 안전펜스와 주민이 직접 페인트칠한 대문, 빛이 반사되는 길 안내판이 눈에 띕니다.

<서울 금호동 주민> "환해졌어요. 환해졌고, 대문을 새로 페인트로 칠해 놓으니까 깨끗해졌지."

건물 외벽에 붙여진 흰색의 커다란 주소 역시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이곳에는 비슷한 유형의 주택이 많지만 주택 상단의 주소를 보면 위치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런 디자인이 낡은 건물을 돋보이게 하면서 침입이나 절도 예방 효과도 낸다는 게 서울시 설명입니다.

특히 멀리서도 보이는 새로운 주소 표시는 주민들이 선호해 현재 36가구에서 52가구로 확대 설치될 예정입니다.

<권은선 / 서울시 디자인정책과> "위급할 때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고 신고해야하는데 이런 다세대주택이 밀집돼 있는 곳에는 본인의 위치를 설명하기가 어렵습니다. 저희가 주소를 붙여서 설명이 쉽도록…"

이 마을 사례는 범죄 예방부터 마을 경쟁력까지 향상시켰다는 평가 속에 세계적 권위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상까지 받았습니다.

2012년부터 범죄 예방 차원의 디자인 사업을 진행해 온 서울시는 학교폭력과 치매, 스트레스와 같은 문제 해결에도 관련 정책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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