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준찬이의 특별한 봄…작은 기적

25년 전 가난을 떨치고 희망을 찾아 한국으로 떠나온 조선족 승동군 씨.

낯선 땅의 이방인으로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묵묵히 노력해온 끝에 그는 큰 딸 준혜와 아들 준찬이를 낳고 소박한 가족을 꾸려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행복은 예기치 못한 순간 깨지고 말았다.

준찬이가 2학년 진학을 앞둔 지난 2월 갑자기 쓰러지게 된 것이다.

수차례 대형병원을 다니며 검사한 끝에 찾아낸 병명은 '급성간부전증'.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린 아들에게 당장 간이식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과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수술비를 마련해야한다는 의사의 말은 그에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었다.

간부전증이 급성으로 찾아온 탓에 일분일초가 시급한 상황.

다행이 하루 만에 간 이식자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게 되지만 당장 거액의 수술비를 마련하기란 역부족이었다.

백방으로 노력해 봐도 부부의 힘만으로는 어려웠던 그 때.

이들의 소식을 듣게 된 병원 등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줬는데~

다행히 많은 이들의 도움이 모여 무사히 수술을 하게 된 준찬이.

하루라도 늦었더라면 생명이 위급할 만큼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지만 발병 후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깨어날 수 있었다.

면역력이 회복돼 하루 빨리 집으로, 학교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아홉 살 준찬이.

가족이 아픔을 딛고 힘차게 출발하기 위한 하모니 솔루션이 시작됐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는 승동군 씨 가족.

그들이 맞이할 따뜻한 봄을 쫓아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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