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사립고 온라인카지노 게임 아들에 꼬박꼬박 월급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한 사립학교가 음주 운전으로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은 직원에게 꼬박꼬박 월급을 지급하다가 적발됐습니다.

퇴직시켜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월급까지 준 것인데, 알고보니 이 학교 설립자 겸 온라인카지노 게임의 아들이었습니다.

해도 너무 하는 사학비리, 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김제의 한 사립고등학교 행정실장인 유 모 씨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것은 지난 5월입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0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고,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으며 법정구속됐습니다.

그런데도 어쩐 일인지 이 학교는 유 씨에게 최근까지 5개월 가까이 국민 세금으로 월급을 챙겨줬습니다.

학교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퇴직시키고 급여도 줘서는 안된다는 규정을 어긴 겁니다.

<학교 관계자> "그때 당시에는 그걸 몰랐죠. 제가 기자님한테 답변하기 그러네요. 도교육청에 제가 정식으로 보고 했으니까… 전화 끊을게요."

구속된 사실을 몰랐다고 했지만 불법으로 급여를 지급해온 것은 유 씨가 이 학교 설립자이자 온라인카지노 게임의 아들이었기 때문으로 교육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이 학교는 전북교육청이 경위 파악에 나서자 부랴부랴 급여를 회수하고 유 씨를 퇴직 처리했습니다.

<정옥희 / 전북교육청 대변인> "공교육 기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저희 교육청에서는 엄밀하게 조사해서 엄정하게 대처하겠습니다."

하지만 사립학교의 인사에 개입하기 어려운 현행 사학법 때문에 이 학교에 대한 징계는 유야무야될 가능성이 큽니다.

온라인카지노 게임 아들인 유 씨가 학교 현장에 복귀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