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펑 새는 아파트 사설 카지노 556개 단지서 150억 적발

[생생 네트워크]

[앵커]

경기도가 도내 55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사설 카지노 실태를 조사했는데, 부정사례가 드러나지 않은 곳이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

부적정하게 집행된 사설 카지노가 무려 152억원에 달했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이 아파트 단지의 경비·청소용역업체는 60세 이상 고령자를 1년 미만으로 단기고용했습니다.

60세 이상은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를 지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관리소에 모두 청구해 받아냈습니다.

경비원들에게는 계약된 급여보다 적게 지급하는 수법으로 부당이익을 챙겼습니다.

반면, 이 아파트 단지에서는 경비원에게 주지 않아도 될 연차수당 등을 과다 지급했습니다.

<김영미 / 경기 수원시 우만동> "(사설 카지노가) 1천원이라고 해도 1천세대가 넘으니까 꽤 큰돈이고 엄청 큰돈이거든요. 그런 생각으로 일을 하셨으면 좋겠어요."

경기도가 사설 카지노 부실이 의심되는 556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든 단지에서 비리가 드러났습니다.

사설 카지노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가 잘못 비용처리하거나 임의로 집행한 예산이 100억원, 사설 카지노사무소의 부정에 의한 과다지급금이 52억원이었습니다.

<남경필 / 경기도지사> "참 안타까운 일이에요. 조사대상 모두에서 문제가 발견됐거든요. 큰 돈은 아니지만, 우리의 아까운 재산이 줄줄 새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1천만원 이상 부당수익을 올린 5개 단지를 사법기관에 수사의뢰하고 모든 시군에 아파트 사설 카지노 조사전담팀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설 카지노 점검을 확대하는 등 비리예방 종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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