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카지노 꽁 머니 '짝퉁'…납품업자 검거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온갖 제품에 위조상품, 즉 짝퉁이 판치고 있는 가운데 기차 카지노 꽁 머니 짝퉁 납품이 시도됐습니다.

물품 검수과정에서 차단되기는 했는데 그러지 않았더라면 정말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뻔 했습니다.

정윤덕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코레일에 납품됐던 무궁화호 기차 엔진부품들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정품 생산업체의 로고가 찍혀 있지만 모두 가짜입니다.

정품과 비교할 때 모양이 확연히 다르고 물품 이름을 적은 영문 철자도 틀렸습니다.

다행히 물품 검수과정에서 불합격 처분을 받았습니다.

정품 생산업체의 의뢰로 수사에 나선 특허청은 납품업자 65살 김 모 씨를 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습니다.

서울에서 자재유통센터를 운영하는 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3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산 위조 엔진부품 8개 품목 1천200개를 코레일에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서동욱 / 특허청 산업재산조사과장> "김 씨는 정품이라고 계속 주장하지만 정품 생산업체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위조품으로 최종 확인됐습니다."

납품된 위조 부품들이 기차 엔진에 실제로 쓰였다면 열차 안전운행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될 수 있었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종수 / 코레일 대전철도차량정비단 팀장> "디젤동차 엔진에 들어가는 핵심부품들입니다. 만약에 이런 불량부품이 사용됐다면 열차가 운행하는 과정에서 출력저하 등 엔진 성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에 집중되던 위조상품이 이제 국민 안전까지 위협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연합뉴스TV 정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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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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