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탄금대서 4세기 백제 제철유적 확인

[생생 네트워크]

[앵커]

충북 충주에서 삼국시대 백제의 제철 유적이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충주가 힘의 상징인 철기 생산과 유통의 중심지였다는 추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기자]

지표면 아래에 점토 재질의 구조물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국시대이던 4세기, 이 일대를 점령한 백제의 제철 유적입니다.

이번에 발굴에 된 유적은 제련로 4기, 불순물을 제거하는 정련로 1기, 철광석 파쇄장 등입니다.

국내 주요 철 생산지 충주에서는 이전에도 철기 유적이 나왔지만, 대규모 공장 형태는 처음입니다.

<유은식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 "그 전에는 한 기씩 소규모로 나왔는데, 이번에는 좁은 면적에서 밀집돼서 나오고…"

탄금대 일대는 철광이 있는 연수동과 가깝고 남한강과 인접해 철 생산과 유통의 유리한 조건을 갖췄습니다.

충주가 삼국시대 철 생산의 중심지였다는 추론이 다시 한번 힘을 얻게 됐습니다.

<한지선 /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학예사> "단순히 한두 개를 만들어서 제작을 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국가적인 차원의 어떤 단지를 형성하였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탄화목에 붙은 철 찌꺼기가 출토돼 고대 제철 과정 복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재청은 학술자문회의를 거친 뒤 주변 지역 추가 발굴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이승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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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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