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비 없어서 세계대회 못나가요" <부산>

[생생 네트워크]

[앵커]

미식축구의 한 종류로 플래그풋볼이라는 게 있습니다.

보육원 출신의 대학생 선수로 구성된 국내의 플래그풋볼팀이 세계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고도 대회에 참가하지 못할 처지라고 합니다.

안타까운 사연을 차근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전신호가 떨어지자 선수들이 일사불란하게 협동 플레이를 펼칩니다.

미식축구의 한 종류로 거친 태클 대신 공격수 허리에 달린 플래그를 뽑아 수비하는 플래그풋볼 경기.

평범해 보이는 팀이지만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뭉쳐있습니다.

보육원 출신으로 부모가 없거나, 부모가 경제적 문제나 장애등을 이유로 키울수 없어 보육원에 자란 아이들입니다.

<김승현 / 소양 마운틴스 선수> "고등학교때 플래그풋볼을 접하고 팀운동이다 보니깐 애들이랑 많이 친해지고 그걸 인해서 제가 진로를 변경할수도 있고…"

2011년 만들어진 이 팀은 국내외 온라인카지노 불법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가대표팀으로 아시아선수권 온라인카지노 불법에 나가 동매달을 당당히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박경배 / 소양 마운틴스 감독 > "저희들은 지원이 부족해서 선수만 달랑 8명이 참가해서 거의 기적적으로 3위까지 성적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입상으로 올해는 7월에 열리는 세계대회 출전권까지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선수들에게는 세계대회 출정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거액의 경비 탓에 출전 여부마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박경배 / 소양 마운틴스 감독> "저희들이 1회성 지원이나 동정보다는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 주시고 지원을 해주셨으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열악한 상황에서 노력을 거듭해온 이들이 가난 때문에 희망이 꺾이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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