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카지노 '별그대 절벽'…현실에선 '애물단지' <인천>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한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인천 송도 석산이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2009년 이 석산을 사들인 인천도시공사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석산을 다시 팔려고 추진 중이지만 몇 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손현규 기자입니다.

[기자]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주인공 도민준이 위기에 처한 천송이를 구출하는 장면은 인천 송도 석산에서 촬영됐습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종영 2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석산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월미도 '치맥 파티'로 화제를 모은 중국 아오란 그룹도 이곳을 한국 관광 첫 일정으로 잡을 정도로 한류 팬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드라마와 달리 현실에선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2009년 석산을 사들인 인천도시공사가 재정 건전화를 위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수년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토지매입비 480억원과 매년 25억원씩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합치면 이달 현재 송도 석산 매입비용은 630억원 가까이 늘어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송도 석산을 매력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나서는 투자자도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인천도시공사는 송도 석산 일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일부는 민간에 매각하고, 나머지 구역은 한류 테마공원으로 만들 계획을 최근 내놨습니다.

그러나 밑그림만 그린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추진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 "일단은 현재 우리가 구상 중인 사항이거든요. 구체적인 개발 계획이라든지 명확하게 방향이 설정돼 진행하는 사항이 아니라…"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송도 석산 개발을 둘러싸고 관계기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손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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