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얼은 강원도'…설악산 조난객 구조

[생생 네트워크]

[앵커]

강원지역에 사흘째 한파경보가 내려지는 등 살인적인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설악산에서 조난당했던 등산객들은 사흘 만에 구조됐지만 안타깝게도 인명 피해는 피할 수 없었습니다.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춘천시내의 한 주류점.

소주가 하얗게 얼어버렸습니다.

얼지 않도록 주의했지만 최강 한파에 손을 쓸 틈이 없었습니다.

호수는 거대한 냉동고로 변했습니다.

포근한 날씨에 녹았던 얼음은 다시 꽁꽁 얼어붙고 식물은 얼음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소들이 모여 있는 축사는 방풍막으로 무장했습니다.

농부는 동장군의 기세를 막아보려고 비닐로 바람이 드나드는 벽을 막았습니다.

워낙 춥다 보니 산책로는 대낮에도 한적합니다.

<류동열 / 춘천시 송암동> "평소에는 오전 5시에 집에서 출발해 중도 배터까지 왔다 가면 1시간 15분∼20분, 그런데 오늘은 너무 아침 기온이 차서 오후에 나왔습니다."

강풍과 한파로 설악산에서 숨지거나 조난당했던 등산객들은 헬기로 하산했습니다.

조난자들은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동상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들은 설악산을 여러 번 다녀봤어도 이번처럼 끔찍한 상황은 처음 겪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부 등산객은 바람이 워낙 강해 등산로 가드레일을 붙잡고 버텼습니다.

조난객을 구하러 출동했던 구조대원도 동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초강력 한파 때문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그동안 포근한 날씨로 대비가 소홀했던 점은 없는지 주변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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