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가뭄까지'…목타는 강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서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지만 강원도에서는 한파 속에 물이 부족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눈없는 겨울가뭄에 수돗물마저 언제 끊길지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 춘천시의 한 농촌 마을입니다.

올겨울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아 마을에서 눈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마을 옆 개울은 바짝 말라 버렸습니다.

지난해 봄부터 이어진 가뭄이 2년째 계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먹는 물은 생수로 버티고 있지만 문제는 생활용수.

빨래를 하거나 샤워를 하는 데 필요한 상수돗물은 언제 끊어질지 알 수 없습니다.

요즘은 한파로 얼까봐 저녁에는 물조차 받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금순 / 강원 춘천시 서면> "먹는 것은 저렇게 정부에서 보내줘서 병물을 먹는데 일단 빨래도 해 입어야 되고 샤워도…만날 그렇다고 목욕탕을 갈 순 없잖아. 샤워도 좀 해야 되겠고 그런데 그냥 죽을 노릇이죠."

한파에 모닥불을 피워놓고 몸을 녹이는 농민도 가뭄 걱정 때문입니다.

<남궁정 / 강원 춘천시 서면> "눈도 한 방울도 안왔고요. 여태. 눈 온 것이 시시하게 왔으니까 금년 농사짓는 것이 큰일이죠. 비가 와 물이 넉넉해야 농사도 짓고…다 농민만 잡는 거지."

올겨울 영서지역의 강수량은 22.3㎜로 평년의 60% 수준.

영동지역의 상황은 더 좋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의 강수량은 5.7㎜에 불과합니다.

눈조차 거의 내리지 않는 가뭄에다 최강 한파까지 엄습하면서 주민들의 겨울나기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