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해수담수화 방사능 논란 임금님 진상품 '불똥'

[생생 네트워크]

[앵커]

고리원전 인근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 수돗물로 공급하겠다는 부산시와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

양측의 갈등이 방사능 논란으로 번지면서 임금님 진상품인 미역과 횟집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조정호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의 한 마을기업 창고에 지역 특산품인 미역·다시마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직원들은 미역·다시마를 건조한 선물세트를 대형 상자에 담고 있습니다.

판매를 위해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창고에 보관하는 작업입니다.

설을 앞두고 불티나게 팔려가야 하는 시기에 상품이 오히려 반품되고 주문전화도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업체 측은 해수담수 수돗물 공급문제가 장기화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합니다.

<김대형 / 기장군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연합회장> "설 대목에 모든 작업이 중단되고 주문도 중단되고 마을기업이 올해 6년차인데 최고 어려운 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기장에는 고리원전에서 11㎞ 떨어진 곳에서 바닷물로 수돗물을 만드는 해수담수 시설이 있습니다.

문제는 담수 공급을 앞두고 방사능 오염 논란으로 번지면서 기장군에 있는 횟집과 식당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정승용 / 일광면 칠암 횟집 번영회장> "하루빨리 이 사태가 해결되어 주민들의 생계가 정상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먹는물에 문제가 없다는 부산시와 문제가 있다는 반대 대책위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습니다.

양측이 전문가를 비롯해 주민 누구나 참관하는 '끝장 토론'을 갖기로 했지만 타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조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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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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