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타짜?…사기도박 마틴게일배팅 전국 유통 <전북>

[생생 네트워크]

[앵커]

영화에서나 나옴 직한 일이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사기도박이 가능하도록 상대방의 패를 훤히 볼 수 있는 마틴게일배팅를 제작해 전국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진방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타짜'에 나오는 사기도박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나 볼 법한 일이 현실에서 그대로 일어났습니다.

특수렌즈를 통해 마틴게일배팅 뒷면을 들여다보자 형광색 숫자가 보입니다.

마흔아홉살 김모씨는 뒷면에 형광물질을 입혀 특수렌즈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는 일명 '목마틴게일배팅'를 만들어 전국에 유통했습니다.

김씨는 경기도 수원에 제조공장까지 차려 놓고 대량으로 사기도박용 마틴게일배팅를 제작했습니다.

김씨가 제작한 마틴게일배팅입니다. 마틴게일배팅 뒷면에 형광물질을 입혀 특수렌즈를 통해 상대방의 패를 볼 수 있습니다.

김씨가 제작한 마틴게일배팅는 중간 판매책을 통해 전국의 사기도박단과 일반인들에게 5억 원어치나 팔려나갔습니다.

전국에 유통된 마틴게일배팅로 인해 피해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사기도박 피해자> "주위사람 중에는 사기도박을 당해서 5천만 원 잃은 분도 있고, 마틴게일배팅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서 잃으신 분도 있고 그런 경우가 많아요."

마틴게일배팅의 유통량이 워낙 많아 장례식장이나 직장 동료 간 친목 도박판까지도 파고들었습니다.

<유태영 /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수사관> "이들은 사기도박꾼들이 원하는 형태와 모양에 마틴게일배팅를 직접 맞춤 제작했으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도박현장에 직접 배달해주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의료기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마틴게일배팅를 사용해 사기도박을 벌인 조직폭력배 최모씨 등 3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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