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권총탈취범 우체국 털려고 했다"

[생생 네트워크]

[앵커]

부산의 권총 탈취범 홍모씨는 검거 직후 "미용실을 하며 진 빚 문제 등으로 자살하려고 했다", 이렇게 진술했는데요.

실은 식당 개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한 우체국을 털려고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마터면 '제2의 범죄'로 이어질뻔 한 겁니다.

박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음> "(자살하려고 했다는데 맞습니까) 예"

부산 권총탈취범 29살 홍모씨가 검거된 직후 한 말입니다.

지난 3일 부산의 실내사격장에 침입한 홍씨.

홀로 사격장을 지키고 있던 여주인의 허벅지와 복부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르고, 45구경 권총 1점과 실탄 19발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4시간 만에 검거된 홍씨는 "사업 실패로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죽으려고 낚시터를 골랐다는 홍씨의 진술과, 사격장 범행 첫 신고자가 '자살하려던 남성이 업주를 찔렀다'고 말한 점 때문에 신빙성을 얻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계속 드러나는 계획 범죄의 정황.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우선은 자살을 하려고 했다고 하지만은 사전에 와서 도주로를 염탐한 점과 가명을 쓴 점 등을 보아서 고의성이 충분히 있고 다른 목적이 있지 않았나…"

여기에 홍씨 가방에서 눈구멍 뚫린 비니가 나오고 은행강도 수법을 여러 차례 검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이흥우 / 부산진경찰서장> "선배와 같이 고깃집을 운영하기 위해서 각각 3천만 원씩 분담하기로 했는데 그 돈이 모자랐습니다. 우체국에 청원경찰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이곳을 털어야 하겠다고 생각해서 우선 범행 도구를 장만하기 위한 것이 총기 탈취입니다."

우체국 강도를 위한 사전 범행으로 드러난 총기 탈취 사건.

경찰은 여전히 미심쩍인 부분이 많아 조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연합온라인카지노 조작 벳무브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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