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시술 환자 잇단 '실명'…경찰 수사 <제주>

[생생 네트워크]

[앵커]

제주의 한 병원에서 눈 시술을 받은 환자 3명이 잇따라 시력을 잃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용 가스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경찰이 원인 조사에 본격 나섰습니다.

고성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에 사는 40살 이선구씨.

지난 2월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망막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후 한쪽 눈이 안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선구 / 망막박리증 환자> "(시술 후) 검사를 하니까 시신경이 완전 죽어있는 겁니다. 시력이 0.1이 아니고 완전히 실명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씨 외에도 이 병원에서 비슷한 시기 안과 치료를 받은 2명이 시력을 잃었습니다.

병원 측은 의료사고의 원인을 의료용 가스 탓으로 돌렸습니다.

애초 사용하던 러시아산 의료용 가스가 다 떨어지자 올해 1월 중국산을 공급받은 이후부터 사고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국과수에 성분 분석을 의뢰해 해당 중국산 가스에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국내에 유통됐는지 등의 경로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용 가스에 문제가 있었더라도 병원 측이 미흡한 대처로 환자가 늘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고성식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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