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굿둑 열어라"…낙동강 개방 운동 본격화

[생생 네트워크]

[앵커]

낙동강 하굿둑의 개방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개방 로드맵을 발표한 뒤 시민단체들의 서명운동 등 개방을 위한 시민들의 활동도 활발해 지고 있습니다.

차근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7년 완공된 낙동강 하굿둑입니다.

길이 2천400m 높이 18.7m의 콘크리트 둑으로 낙동강 하류를 가로지르고 있습니다.

10개의 수문은 바다에서 올라오는 염분의 침습을 막고, 강물의 수위를 높여 생활용수 등으로 활용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조성당시부터 시작된 환경파괴 논란은 28년이 지난 오늘까지 해묵은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최근 이런 분위기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서병수 부산시장이 2017년까지 하굿둑 완전 개방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서병수 / 부산시장> "가장 큰 취지는 우리 부산이 이젠 낙동강을 중심으로 해서 새로운 부산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하는 데 있습니다."

여기에 부산지역 환경·시민단체 28곳에서 정책 제안을 위한 연합회를 구성하는 등 발을 맞추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되고 있습니다.

<구자상 / 낙동강하구기수생태계복원협의회 상임대표> "30년 만에 다시 물길을 살리고 생태계 본래의 모습으로 하려는 기수생태계의 복원사업이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들 단체는 서 시장을 1호 서명자로 하는 1,300인 하굿둑 개방운동에 들어갔고, 11월 낙동강 준공일에 맞춰 문화제와 걷기행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20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토론회도 열 계획입니다.

하지만 아직 국토부와 환경부가 미온적인 입장인데다가 농·공업용수 확보를 우려하는 지역의 다른 이해관계도 있어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는 지켜봐야할 상황입니다.

연합뉴스 차근호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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