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논란 부산시민공원 역사관 천장 '새옷'

[생생 네트워크]

[앵커]

광복 70주년. 일제 잔재는 아직 곳곳에 남아있는데요.

그 시절의 아픔이 너무 크다보니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도 흔합니다.

전범기를 연상케 하던 부산의 한 역사관 천장이 개선 작업을 마쳤다고 하는데요.

김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중심에 자리잡은 시민공원.

일제 강점기에는 경마장과 임시군속 훈련소로 해방 이후에는 오래도록 미군이 머물렀습니다.

반세기보다 더 오랜 시간이 흘러 2015년 4월에 시민공원이 조성됐습니다.

그런데 시민공원 내 역사관이 들어선 옛 미군부대 장교클럽의 천장이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를 연상케 하는 천장 문양 때문이었습니다.

<조양제 / 광복회 부산지부 사무국장> "과거 역사를 잊고 새로운 나라로 발전해 나가야 되는데 과거 일제 잔재를 청산을 안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도리가 아닙니다."

광복회 등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당시 시민공원 측은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미8군의 마크와 성조기의 붉은 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만들어진 것이어서 전범기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랬던 시민공원 측은 최근에 천장 문양을 개선했습니다.

기존의 붉은 줄 위에 한 그루의 나무를 형상화한 시민공원의 문양을 겹쳤습니다.

<유현 / 임시수도기념관 학예연구사> "원형은 보존하되 보기 싫은 부분인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가리는게 어떤가 하는 의견이 나오게 되서 그 의견을 바로 채택하게…"

올해가 광복 70주년이지만 40년 넘게 나라를 잃었던 상처가 아물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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