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꽃다발' 알고봤더니...<전남>

[생생 네트워크]

[앵커]

은행 직원을 사칭해 피해자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수억 원을 대출받은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CC온라인카지노 합법 유니벳 등을 피하기 위해 꽃배달업체에 수수료를 포함한 돈을 입금한 뒤 '현금 꽃다발'을 주문해 사기 친 돈을 현금화했습니다.

장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몇 년 전부터 부모님이나 연인을 위한 선물로 유행한 속칭 '돈 꽃다발'.

그러나 한 보이스피싱 조직은 이 현금 꽃다발을 은행 CC온라인카지노 합법 유니벳를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했습니다.

<양정숙 경감 / 전남지방경찰청 강력 2팀장> "기존 현금인출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범행 수법을 탈피하여 꽃배달업체에 300만 원 또는 500만 원 상당의 현금 꽃다발을 주문하여 피해금을 현금화하였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이 보이스피싱 조직은 은행 직원을 사칭해 대출을 해주겠다고 속여 피해자들의 개인정보와 금융거래 정보를 파악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 32명의 명의로 7억 7천여만 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충남 천안과 전남 여수, 광양 등지에서 콜센터를 운영했으며 의심을 피하려고 아파트나 원룸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한두 달 단위로 지역을 옮겨 이사를 다니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양정숙 경감 / 전남지방경찰청 강력 2팀장> "공범인 콜센터 상담원들의 이탈이나 범행 누설을 막기 위해 천만원씩 보증금을 요구하였으며 단속에 대비하여 공범들의 진술을 미리 맞추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해왔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이스피싱 조직 총책 33살 A씨 등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연합뉴스 장아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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