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심 소양호 어민…이번엔 장마 걱정 <강원>

[생생 네트워크]

[앵커]

최악의 가뭄으로 소양호 상류 어민들은 공공근로를 하면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요.

그런데 장맛비가 쏟아지면 또 다른 걱정거리가 있다고 합니다.

이해용 기자입니다.

[기자]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까지 드러난 소양호.

장맛비가 내리면서 수위는 점차 상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민들의 근심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곳곳에 송곳처럼 버티고 있는 나무 때문에 당장 그물을 치지 못합니다.

비가 한꺼번에 쏟아지면 상황은 더 나빠집니다.

상류에서 토사가 한꺼번에 밀려오면 물고기 폐사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박민국 / 소양호 어촌계장> "물량이 적은데다 토사가 내려가서 탁수가 되면 아가미로 산소공급을 받아야 하는데 아가미에 미세한 먼지가 끼면 산소 공급을 못 받았단 말이야. 그러니까 많이 폐사될 텐데. 폐사됐을 때 앞으로 우려가 5년 경과돼야만 원상복구가 될까 말까란 말이야."

어획량이 조금 증가하더라도 또 다른 난관이 있습니다.

국산으로 둔갑하는 수입산 쏘가리와 뱀장어 앞에서는 별 대책이 없습니다.

<박민국 / 소양호 어촌계장> "최고 문제는 지금 수입산 때문에 쏘가리 뱀장어 수입산이 들어오는데 그게 지금 우리 국내산으로 둔갑하고 있다고. 원산지 표시를 안 하니까 소비자가 와서 국산이죠 하면 '네, 맞습니다' 하면 그만이야."

사상 초유의 가뭄으로 직격탄을 맞은 소양호 어민들.

원산지 표시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현실 앞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해용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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