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천억 원대 환치기 카지노 꽁 머니 적발 <부산>

[생생 네트워크]

[앵커]

카지노 꽁 머니업체의 불법 외환거래 관행에 세관이 칼을 들이대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인 2조4천억원대의 불법 외환거래를 해온 카지노 꽁 머니와 환치기 브로커가 적발됐습니다.

부산에서 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지노 꽁 머니보세업체가 몰려있는 서울 동대문의 한 카지노 꽁 머니업체.

세관 직원들이 들이닥쳐 각종 서류와 컴퓨터 파일을 압수합니다.

이 업체는 일본 수입업자에게 카지노 꽁 머니를 넘기고 받은 대금을 국내 환전상을 통해 원화로 바꿔왔습니다.

부산경남본부세관은 이같은 밀수출과 환치기로 2조4천억원대의 불법 외환거래를 일삼은 카지노 꽁 머니제조업자 67명을 적발했습니다.

세관은 또 카지노 꽁 머니를 운송하고 대금을 전달해준 브로커 23명과 국내로 몰래 들여온 엔화를 신고 없이 환전해준 불법 환전상 1명을 붙잡았습니다.

카지노 꽁 머니 수출업자 김모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천838억원 상당의 카지노 꽁 머니를 일본에 밀수출했습니다.

보따리상 등을 통해 수출대금이 아닌 사업자금인 것처럼 속여 국내로 들여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환전상 이모씨는 미리 확보한 300여명의 외국인 여권 사본을 이용해 카지노 꽁 머니들이 환전을 요구한 돈을 바꿔줬습니다.

특히 1만달러 이상의 외환거래시 신고하도록 돼 있는 외환규정을 피해 5천달러 이하로 쪼개서 환전하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한성일 / 부산본부세관 조사국장> "(동대문·남대문시장 의류업체는) 무자료 거래 관행이 만연돼 정상적인 세금납부가 이뤄지지 않은 사각지대였으나...끝까지 추적하여 검거함으로써 지하경제 양성화 및 비정상의 정상화 계기를 마련…"

세관은 이 같은 수법의 범죄가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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